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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미크론, 풍토병화 초기… 정점뒤 거리두기 완화”

정부 “오미크론, 풍토병화 초기… 정점뒤 거리두기 완화”

Posted February. 23, 2022 07:41   

Updated February. 23, 20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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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는 초기 단계라는 방역 당국의 진단이 나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박 반장은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면 최종적으로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빠르지만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각각 0.18%, 0.38%에 머물고 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계절독감의 약 2배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한 50대 이하에선 치명률이 0%에 가깝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계절독감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행 거리 두기(사적 모임 6인, 식당 카페 영업시간 오후 10시)는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지나간 뒤에 추가로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유행 정점 후 감소세 전환 여부, 위중증 및 사망자 추이, 의료체계 여력을 종합 평가해 일상회복 구상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방역패스 축소나 조정도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4만 명분이 이달 말 추가로 들어온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총 계약물량(76만2000명분) 중 3만2000명분이 국내에 들어왔고, 약 9000명분이 사용돼 2만3000명분가량 남았다.


유근형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