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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핵협상 수일내 타결 가능성”

Posted February. 19, 2022 07:23   

Updated February. 19, 20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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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이 미국 등 6개국과 맺은 핵 합의 복원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농도를 단계적으로 낮추고, 미국은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을 풀어준다는 내용이 합의안 초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 시간) 20여 쪽에 이르는 당사국 간 합의문 초안에 미국과 이란 양측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준수를 위해 단계적으로 취해야 할 조치들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합의문에는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8조3720억 원)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달러 송금이 어려워지자 2010년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을 이 계좌에 예치한 뒤 이란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해당 계좌에서 수출 물품 대금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미국이 2019년 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 계좌가 동결됐다.

 이란은 이 돈을 돌려달라고 한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해 왔다. 지난해 1월 이란이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 선박을 나포한 것도 실제로는 동결 자금에 대한 불만과 연관돼 있다고 한국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핵 합의에 동결 자금 해제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미국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