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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北이 쏜 3발 신형 탄도미사일” 결론

주한미군 “北이 쏜 3발 신형 탄도미사일” 결론

Posted May. 17, 2019 07:45   

Updated May. 17, 20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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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이 북한이 4일과 9일에 발사한 발사체를 동일한 종류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잠정 결론내리고 이를 KN-23으로 명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평가 결과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거쳐 미 국방부에 공식 보고된 것으로, 우리 군과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북한이 4일(1발·호도반도)과 9일(2발·평북 구성 일대)에 쏜 발사체들의 비행궤도와 속도, 비행거리 등 관련 데이터를 수십 분의 1초 단위로 비교 분석해 왔다. 그 결과 3발 모두 단거리탄도미사일보다 비행고도가 낮지만 속도와 파괴력 면에서 추진체와 유도장치를 개량한 신형 기종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최대 500kg 안팎인 것으로 주한미군은 추정하고 있다. 재래식 탄두는 물론이고 소형 핵탄두도 충분히 탑재 가능한 수준이다.

 이 미사일엔 KN-23이라는 코드명이 붙여졌다. 미군은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방사포 등에 KN(Korea North)과 숫자를 결합한 식별부호를 붙여서 관련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 가령 2017년에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은 KN-22, 300mm 방사포는 KN-09로 불린다.

 다른 소식통은 “향후 진행될 최종 평가에서도 신형 SRBM이란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순항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수정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로 공식 확정되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1874호) 반 논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KN-23 외에 또 다른 SRBM을 개발 중이거나 전력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