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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6세기 제작 추정 고구려 귀족 금귀고리 출토

춘천서 6세기 제작 추정 고구려 귀족 금귀고리 출토

Posted June. 04, 2015 07:29   

강원 춘천시 중도에서 고구려 금귀고리 한 점이 출토됐다. 고구려 변방지역에서 유력 귀족이 사용한 금귀고리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문화재청은 춘천 중도 2차 조사지역에서 삼국시대 소형 돌덧널무덤(석곽묘땅을 판 뒤 돌덩어리로 벽을 쌓은 무덤) 1기와 굵은고리 금귀고리 한 점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무덤 안 북쪽에서 발견된 금귀고리는 전체 길이가 4.5cm 정도로 중심 고리()와 노는 고리(), 연결고리, 구체(샛장식연결고리 아래에 달리는 꾸미개), 원판 모양 장식, 추 모양 장식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중심 고리는 지름 1.8cm, 너비 1.4cm의 원형이며 이에 맞물린 노는 고리는 길이 1.4cm, 너비 약 2.1cm의 타원형이다. 특히 구체는 14개의 조그마한 고리()들을 오밀조밀하게 이어 붙여 멋을 더했다.

연구팀은 이 귀고리가 평양 대성구역 안학동과 충북 청원 상봉리 유적에서 나온 고구려 금귀고리와 유사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단, 구체와 원판 모양 장식, 추 모양 장식이 더 커지고 세련된 모습을 띠고 있어 이들보다 늦은 6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금귀고리가 매장된 무덤은 구덩이의 규모가 길이 3.2m 너비 2.6m로 돌덧널을 세운 뒤 구덩이와 돌덧널 사이를 깬돌로 채웠다. 바닥에는 지름 57cm의 강돌을 깔아 시신을 올려놓는 시상()을 만들었다. 무덤 남쪽에서 발견된 다리뼈 일부는 거의 흙으로 변한 상태였다.

앞서 이곳에서는 1400여 기에 달하는 청동기시대 무덤과 주거지가 발견된 바 있어 레고랜드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시작된 2차 조사에서도 청동기시대 집터와 고인돌, 삼국시대 농경지 등이 잇달아 확인됐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