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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지도자들, S.O.S를 조심하라...무슨 말?

슈틸리케 감독 지도자들, S.O.S를 조심하라...무슨 말?

Posted December. 05, 2014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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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O. S를 조심하라.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은 4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기술 콘퍼런스 및 축구과학회에서 현대축구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역량과 덕목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판단 실수가 불러올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얘기하며 S. O. S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는 시스템(System)으로 지도자들이 지나치게 특정 전술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데 공격수 3명을 기용하는 스타일을 고수하면 안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O는 조직(Organization)으로 조직력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예로 들며 경기 시작은 4-2-3-1로 했지만 수시로 4-3-3, 4-2-4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나는 최전방 공격수와 최후방 수비수의 간격 유지만 된다면 전형 자체는 선수들이 어느 정도 알아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S는 계획(Scheme)을 말하는데 훈련 등을 너무 계획대로만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물론 계획이 전혀 없어도 문제지만 모든 것을 계획대로만 꾸려간다면 단조로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강연에는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교육을 받는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 강수일(제주)과 미드필더 이재성(전북) 등 새 얼굴 13명이 포함된 국내파 28명을 소집해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에서 일주일간 훈련에 들어간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27일 호주로 떠나 1월 9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