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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아들 한솔군 파리정치대학 간다

Posted August. 28, 2013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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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조카인 한솔 군(18사진)이 프랑스의 명문대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남(42)의 아들인 한솔 군은 파리에서 두 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파리정치대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정치, 경제 등을 공부할 예정이다. 수업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며 2년간 르아브르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1년은 제휴를 맺은 400여 개 외국 학교에서 유학하거나 현장 실습을 한다.

프랑스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 중 하나인 파리정치대학은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등 수많은 정치지도자를 배출한 곳이다. 한국계 입양인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장관도 이 학교 출신이다. 앞서 한솔 군은 5월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핀란드 TV와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김정일)와 삼촌(김정은)을 모두 만난 적이 없다며 그(김정은)가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르 피가로는 한솔 군은 최신 유행을 따르는 안경과 피어싱으로, 독재자의 손자라기보다는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의 정신적인 아들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