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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주당 중심으로 선거 입당 가능성 열어

안민주당 중심으로 선거 입당 가능성 열어

Posted November. 21, 20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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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0일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된다면 민주통합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민의 지지를 모아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대선에서 이기면 민주당은 제 국정 운영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중요한 지지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선 분명한 답을 피하면서도 단일후보 선출 이후 입당을 약속할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에 대해 개헌을 할 때 대통령 임기를 줄이는 문제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국민의 열망이 많으면 개헌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일화가 권력 나누기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새 정치와 정권교체와 같은 공통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혼자서는 힘이 약할 경우 힘을 합치는 건 당연하다며 이게 단순한 야합인지, 새 정치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날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에서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문 후보와 18일 만나 단일화 방식은 협상팀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한 만큼 협상 과정에 대해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언급을 삼갔다. 협상 내용을 공개해 문 후보와의 정면 대결 양상으로 비치는 걸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또 양측 지지층의 동의와 축복 속에 단일후보가 선출돼야 하는데 걱정된다. 좀 더 매끄럽게 진행됐으면 한다고 했다.

안 후보가 지나치게 국민을 내세운다는 비판에 대해선 보통 정치인은 정치를 통해 나라를 좋게 바꾸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그에 대한 지지를 기반으로 정치를 하지만 저는 정치 의사를 밝히기 전에 국민이 먼저 지지를 보내줬고 이 지지를 바탕으로 결심을 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국민이 더욱 각별하고 절박하다고 답했다. 그는 선거에서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일이 있더라도 계속 정치인으로서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국민의 열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공공부문에서 2년 이상 유지되는 직무를 정규직화하고 민간부문도 이에 따르게 하는 정책을 비롯해 비정규직 감축과 차별 해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동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동일 가치를 갖는 노동은 동일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제화하고 비정규직 차별금지 조항을 위반할 경우 징벌적 배상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