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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불안해서 못먹겠다 유통상 개점휴업

시민들 불안해서 못먹겠다 유통상 개점휴업

Posted April. 26, 20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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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자 시민들은 또다시 광우병 공포가 시작됐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산 쇠고기를 유통하는 도매상과 정육점 사장들도 가게 문을 닫게 생겼다며 울상을 지었다.

25일 찾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시장은 벼락을 맞은 분위기였다. 수입 쇠고기 도매상과 쇠고기 직판장 등이 몰려 있는 축산물시장 상인들은 오전부터 미국산 쇠고기 구입 취소 전화를 받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장에서 수입육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M푸드 박모 사장(52)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손님이 뚝 끊겨 결국 가게가 망하고 그 뒤 심기일전해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S유통 박모 사장(51)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심해질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는 서울 시내 다른 정육점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미국산 쇠고기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의 정모 팀장(30)은 지금 판매하는 것은 검역절차를 거친 안전한 고기인데도 광우병 공포가 퍼져 판매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시민들도 불안에 떨었다. 점심시간 갈비탕 식당을 찾은 직장인들은 일일이 원산지를 확인했다. 미국산이 아닌 뉴질랜드나 호주산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고야 박승헌 best@donga.com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