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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민국 흔드는 세력은 용서할 수 없다

[사설] 대한민국 흔드는 세력은 용서할 수 없다

Posted June. 14, 20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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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후 북한과 국내 종북() 좌파세력과 대한민국 흔들기가 노골적이다.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아직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에서조차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종북세력은 마치 제 세상이라도 맞은 듯한 행태를 보인다. 국가의 안위를 책임을 진 집권세력은 북과 남에서 협공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래서야 어찌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고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정부가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조치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을 제외한 일체의 방북을 불허했는데도 한상렬 진보연대 상임고문은 보란 듯이 이를 무시하고 불법 방북을 민족적 거사라도 되는 양 미화했다. 북은 그를 남조선 통일인사라고 치켜세웠다. 과거 북의 행태나 진보연대의 성격을 보면 이런 연합전선은 그다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북은 1980년대 말 동유럽의 민주화로 체제 위기에 몰리자 문익환 목사와 한국외국어대생 임수경 씨 같은 남한 내 친북인사들을 불러들여 통일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면서 거꾸로 남한 사회를 흔들었다. 천안함 사태로 국제사회와 한국의 압박에 몰리자 다시 한 씨 같은 친북인사를 동원에 민족끼리의 한판 쇼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 씨와 진보연대의 행각은 대한민국을 흔들어 주저앉히는 것에 진짜 목표를 둔 것처럼 보인다. 2007년 발족한 진보연대는 남파 간첩과 빨치산을 추모하는 행사를 버젓이 여는가 하면 북의 노동신문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김정일 집단의 선군()정치를 찬양한 대표적인 종북좌파세력이다. 진보연대 발족 때 준비위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오종렬 씨는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몰아내 민중해방을 일으키자라고 노골적으로 선동했다. 2008년 5월 광우병 촛불시위를 주도한 세력도 진보연대였다. 한 씨는 효순이 미선이 촛불시위를 비롯해 각종 반미() 시위의 맨 앞자리에 서있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12일 전 전선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흔적 없이 청산해버리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쟁 위협으로 우리 사회를 흔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서울 불바다까지 거론했다.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MDL) 지역 11곳에 대형 확성기를 설치하고도 대북 심리전 재개를 유보하자 오히려 북이 강공으로 치고 나온 것이다. 실제 심리전 재개 시기는 유엔 안보리의 대응 등 국제정치적 상황을 봐가며 조절할 수 있겠지만 북의 위협에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지방선거 패배의 후속 대책으로 정부 여당 내에서 국정 기조의 변화 목소리가 높다. 쇄신할 것은 쇄신하되 선거에 졌다고 무분별하게 시류에 영합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까지 훼손시키는 우()는 결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이룩한 대한민국인데 북과 종북좌파 세력에 맥없이 휘둘릴 수 있는가. 대한민국을 흔드는 세력은 그 누구든 용서해서는 안 된다.

그제 서울의 곳곳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한국대() 그리스전을 대형 전광판으로 보며 거리응원이 펼쳐졌다. 자유와 국가안보는 우리가 늘상 숨쉬는 공기처럼 고마움을 잊고 살기 쉽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체제를 흔드는 세력을 방치한다면 붉은 악마들이 외치는 대한민국도 불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