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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일진일퇴 민노총 총파업 돌입

쌍용차 평택공장 일진일퇴 민노총 총파업 돌입

Posted July. 22, 200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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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에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경찰과 노조 양측이 대치하면서 공방전을 벌이는 등 전운이 감돌았다. 노조 측이 새총과 화염병으로 공격하면 경찰은 헬기를 동원해 최루액을 살포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여갔다.

이날 경찰은 20일보다 공장안으로 더 진입해 현재 정문과 남문에서 각각 100여m, 북문에서 300여m 지점까지 전진했다.

경찰이 이날 오전 6시 15분경 불법파업 경고 및 해산방송을 실시하면서 도장공장 쪽으로 접근하자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노조원들이 출입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노조원 3, 4명이 공장주변에 쌓아놓은 타이어 더미를 향해 화염병을 던졌다. 순간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고, 타이어 더미 안에 있던 부탄가스 통들이 폭탄이 터지듯 펑 펑 소리를 내며 날아다녔다. 공장 옥상의 대형 새총에서 뿜어져 나온 볼트와 너트들도 우박 쏟아지듯이 내리쳤다.

경찰은 노조원들의 저항으로 더 이상 육상 접근이 어렵자 이날 오전 11시경 헬기 1대를 이용해 도장공장 옥상에 최우액을 살포한데 이어 오후 4시경에는 헬기를 3대로 늘려 최루액을 뿌려댔다. 노조원들은 헬기를 향해 새총을 발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공장안에 있던 1000여명의 병력 외에 공장 주변에 경비병력 2000여명과 경찰 특공대를 추가로 대기시켰다.

사측 직원들이 업무준비중인 본관 건물은 도장공장 방향의 유리창은 모두 깨져 나갔다. 대형 새총은 하늘높이 치솟았다가 본관건물을 넘어 본관 앞마당까지 떨어졌다. 무방비 상태로 있던 직원 2명은 볼트와 너트를 맞아 머리와 팔을 다쳤다. 이날 경찰 3명도 새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측 직원 15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경부터 이틀째 출근해 본관과 연구동, TRE동, 자재하치장 등의 시설물을 점검작업을 계속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2일부로 쌍용차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고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 등 쟁점 법안 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