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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풍운아 오자와 일본 총리 꿈 또 접다

정계 풍운아 오자와 일본 총리 꿈 또 접다

Posted May. 12, 200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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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가 11일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라는 국가의 근본을 다시 짜고 의회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려면 민주당 내 결속을 통한 차기 중의원 선거 필승과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며 내 몸을 던져 당내 결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후임 대표와 관련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중의원 심의가 끝나는 대로 새 대표를 빨리 뽑을 필요가 있다며 나도 새 대표를 도와 최전선에서 정권교체를 돕겠다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은 13일 추가경정예산안의 중의원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 민주당의 새 대표가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자와 대표는 후임 대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으나 합의로 뽑으면 가장 좋고 다수결로 뽑더라도 결정에는 모두가 따라야 한다며 당내 결속을 누차 강조했다.

오자와 대표의 사임에 따라 9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 중의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일본 정국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자와 대표는 2006년 민주당 대표에 오른 뒤 집권 자민당이 4번 당수가 바뀌는 동안 민주당 대표 자리를 지켰다.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여야 정권교체의 꿈을 키웠으나 3월 자신의 비서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대표직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