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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차남정철,후계코스요직진출

Posted November. 26, 2007 03:1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차남인 정철(27사진) 씨가 요직인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발탁됐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4일 중국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정철 씨는 김 위원장과 그의 둘째 부인인 고영희(2004년 사망) 씨 사이에 태어난 2남 중 장남. 김 위원장과 첫째 부인 성혜림(2002년 사망) 씨 사이에 태어난 정남(36) 씨가 배다른 형이다.

이 신문이 북한 정권과 가까운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정철 씨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중앙당 본청사 내에서 근무하며 수시로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과거 조직지도부에서 정치활동을 하며 당 조직을 장악했고 정철 씨를 제외한 다른 형제들은 아직 요직에 등용되지 않은 점을 들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정철 씨가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조직지도부는 당, 정부 간부들에 대한 선발, 임명, 해임권을 가진 노동당의 핵심 권력기관이다. 조직지도부는 김 위원장이 사실상 모든 결정을 주도하는 가운데 공식 부장은 없고 10여 명의 부부장이 실무를 처리한다.

김 위원장도 27세 때인 1969년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임명됐으며 5년 뒤인 1974년 공식 후계자로 선출됐다. 이런 점을 들어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70세가 되는 5년 후 정철 씨가 공식 후계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부부장으로 승진하기 전 조직지도부 내에서 일했던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 정철 씨는 업무 수행에서 이제강 조직지도부 1부부장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조직지도부에 입문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40년 이상을 측근에서 보좌해 온 실세 중의 실세다.

한편 마이니치 보도처럼 정철 씨가 이미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승진했다면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전 당 수도건설담당 부부장이 최근 당 행정부장으로 승진한 것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장 부장은 라이벌로 알려진 이 1부부장이 장악했던 사법, 공안권을 되찾았고 실각됐던 그의 측근들도 행정부에 복귀시켰다.

여기엔 김 위원장이 이 1부부장에게 권력이 쏠리는 것을 견제하는 동시에 후계 문제에 가문의 일원인 장 부장의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의중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정철 씨는 부친인 김 위원장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이 1부부장과 고모부인 장 부장을 측근에 두고 충성경쟁을 받는 위치가 돼 권력 승계에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광암 주성하 iam@donga.com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