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 중인 민주노동당 방북단은 1일 대안친선유리공장 중소형발전소 등을 방문한 뒤 3, 4일로 예정된 고위당국자 면담을 위해 초청자인 조선사회민주당 측과 실무접촉을 했다.
민노당은 방북에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을 신청했다.
민노당 방북단은 당초 미군 양민학살 내용을 담은 신천박물관을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출국 전 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 방북단을 초청한 조선사회민주당은 노동당을 지지하는 위성정당으로 이름뿐이며 노동당 통일전선부에 소속돼 있다.
한편 민노당은 긴급 의원단 총회를 열어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국정원의 해체를 주장했다. 또 386 간첩단 사건을 이번 방북과 연계시키는 발언을 한 한나라당 일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하고, 당 차원에서 이번 간첩단 사건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영순 의원단 공보부대표는 몇몇 한나라당 의원이 방북 대표단 중 간첩 혐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일단 발언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 본 뒤 제소 대상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