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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30개 행사 2006 밝힌다

Posted December. 31, 200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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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미술 관련 행사 가운데는 국내외 작고 작가 2명의 대규모 개인전과 디자인이 포함돼 있다..

소정 변관식 유작전=2월 17일5월 7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분관 전관에서 열리는 한국화가 소정 변관식(18991976)전은 고인의 타계 30주기를 맞아 열리는 특별기획전. 황해도에서 태어난 소정은 근대기 한국화를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1975년 본사 주최로 열렸던 회고전에 이어 31년 만에 열리는 것이라 더욱 뜻 깊다.

소정은 외조부인 소림 조석진이 관여하던 서화 미술원에서 이당 김은호, 심산 노수현, 청전 이상범 등과 함께 공부하고 1925년 도일해 도쿄 미술 학교를 수료했다. 815 광복 후 초기 국전에 참여하였으나 심사 부조리를 개탄해 국전을 외면하고 이후 작품 제작에만 몰두했다.

소정 화면의 특징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쓰면서도 박진감과 입체파풍의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 관념 산수가 아니라 엄격한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해학적인 면모가 배어 있어 한국적 풍치가 물씬 배어난다는 평이다. 작가가 주로 그렸던 금강산 풍경들을 비롯해 도회와 시골 풍경을 그린 일상화도 많이 나와 작품세계의 형성과 변모 과정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미공개작들을 포함해 100여 점의 한국화, 드로잉을 비롯해 붓, 인장 등 고인이 쓰던 생활 소품들까지 선보인다.

파울 클레 전=4월 7일7월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미술관에서 국내 처음으로 열리는 파울 클레(18791940)전도 올해 블록버스터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로 불리는 클레는 스위스 출신으로 환상적인 분위기의 판화를 비롯해 수채화 드로잉 유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보여준 작가이다. 독일 바이마르의 바우하우스미술학교와 뒤셀도르프 미술아카데미에서 교수로 활동했던 클레의 작품들은 중고교 미술교과서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클레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 주는 6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허문명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