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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청년들 정신차려라

Posted December. 02, 200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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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논밭에서 농작물을 훔쳐가는 행위와 젊은이들의 잦은 음주 행태를 배격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본보가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는 단체를 통해 입수한 청년 해설원이란 북한 당국의 담화자료는 아직도 일부 청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애써 가꾼 농작물에 함부로 손을 대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자료는 9월 발간됐다.

북한 당국은 또 이는 예년에 없는 농사작황을 마련해 주신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불멸의 영도 업적을 말아먹는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8월에 만든 노동당 함경북도위원회의 강연자료도 몇 년 전의 농작물 절도 사례를 소개하면서 농작물에 대한 경비 강화를 촉구했다. 이 자료엔 한 주민은 밤마다 남의 눈을 피해가며 주변 농장의 벼 밭에 들어가 가위로 벼 이삭을 잘라내 집에 끌어들인 게 200kg이나 됐다는 등의 사례가 적시돼 있다.

한편 담화 자료 청년 해설원은 청년들이 술판을 자주 벌이고 술을 먹고 추태를 부리는 현상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며 술풍(음주)이 만연하면 혁명적 생활기풍을 세울 수 없고 비()사회주의에 물들 수 있다는 김 국방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