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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을

Posted August. 20, 20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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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국가안전기획부와 국가정보원의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사상 처음이며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도청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범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엄정하게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재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비롯해 검사 8명과 수사관 등 30여 명으로 이뤄진 압수수색팀을 이날 오전 국정원 본부로 보냈다.

압수수색팀에는 대검찰청 컴퓨터 분석 전문가와 민간 통신장비 전문가 등도 참여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2002년 10월 해체했다고 밝힌 도감청 담당부서 과학보안국 사무실과 관련 장비, 자료 등을 보관하고 폐기했던 장소 등을 집중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국정원에 대한 강제 압수수색은 국정원에서 넘겨받은 자료가 부실하고 전현직 직원들의 비협조 등으로 수사가 난관에 부닥친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이태훈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