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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애완동물도 복제해봐?

Posted August. 04, 200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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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복제에 성공한 개는 애완견의 일종인 아프간하운드이다.

따라서 이번 성과는 많은 애완견 주인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처럼 지내는 애완견의 체세포를 확보하면 죽은 후 복제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미 상업용 애완견 복제가 시도되고 있다.

1998년 미국 애리조나 주의 기업가 존 스펠링 씨는 미국 텍사스 A&M대 연구팀에 45억여 원을 기부하면서 자신의 애완견 미시(Missy)를 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계기로 이른바 미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애완견 복제 신청이 몰려들어 연구팀은 2000년 캘리포니아 주에 제너틱 세이빙스 앤드 클론(GSC)이라는 벤처회사를 차리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GSC 사는 미시가 죽은 2002년까지 미시를 복제하는 데 실패했다.

그 대신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애완 고양이 2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마리당 복제비용은 5만 달러(약 6000만 원)였다. 최근에는 비용을 3만2000달러로 할인했다.

황 교수팀은 개 복제 연구가 인간질병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성공한 기술이 상업적으로 이용된다면 엄청난 돈이 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김훈기 wolf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