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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회담서 맞장구 대화도

Posted June. 13, 200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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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낮(한국 시간 11일 새벽)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면 궁극적으로 북-미 간에 보다 정상적인 관계(more normal relations)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정상회담 직후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궁극적으로는 북-미 간에 수교()를 해야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는 경우 통상 국가 간에 있을 수 있는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뜻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제안한 핵문제 해결 로드맵에 포함돼 있는 것이지만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수교까지 염두에 둔 발언을 직접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보다 정상적인 관계는 북한의 핵 폐기에 맞춰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및 테러지원국 지정을 철회함으로써 수교 전() 단계 수준까지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정부는 평양 615 통일대축전(1417일)과 남북장관급 회담(2124일)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폐기할 경우 미국이 북한과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추구할 수 있다는 한미 정상회담의 메시지를 북측에 직접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윤종구 jnghn@donga.com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