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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구 2013년부터 감소

Posted April. 26, 200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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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구가 2013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2019년께 1000만 명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26년에는 5명 가운데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시도별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더 이상 만원 아니다=추계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2012년 1008만 명으로 가장 많아졌다가 2013년(1006만 명)부터 줄기 시작해 2019년 998만 명까지 감소한다.

총인구가 2021년(4995만 명)부터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인구 감소세가 전국 평균보다 8년 먼저 시작되는 셈. 2019년 서울 인구가 1000만 명 이하가 된다면 1987년(993만 명) 이후 32년 만이다.

통계청 정창신() 인구분석과장은 서울에 집중됐던 인구가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 충남, 대전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인구는 2030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경기 인구는 1347만 명으로 올해(1071만 명)에 비해 25.8% 늘어난다. 2011년 수도권 인구 비율이 50%를 넘는 것도 경기 지역 유입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20052020년 충남 인구는 10%, 대전 인구는 8.9% 증가한다. 행정수도 이전 변수까지 고려하면 서울 인구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고 충남 지역 인구는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2026년 초고령 사회 진입=유엔 인구유형 분류기준에 따르면 총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다.

통계청은 현재 고령화 단계인 한국이 2018년 고령 사회를 거쳐 2026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노동생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생산가능인구로 분류되는 1564세 인구 비율이 2005년 71.8%에서 2030년 64.7%로 줄기 때문이다.

2030년 시도별 예상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서울(66.9%), 대전(66.8%), 경기(66.7%), 전남(55.7%), 전북(58.0%), 경북(59.2%) 등으로 지역 간 편차가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문형표() 선임연구위원은 고령화로 1인당 생산성이 감소하고 저축하는 사람이 줄면서 성장잠재력이 위축될 수 있다며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용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