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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총리가 사과

Posted April. 22, 200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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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막된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과거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의 심정을 표명했던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담화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제국주의 침략사를 사과했다.

그는 일본에 의한 식민지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국가들,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며 경제대국은 돼도 군사대국은 되지 않는, 모든 문제를 무력에 의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총리가 해외에서 과거사에 반성을 표명한 것은 1991년 5월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가 싱가포르 방문 시 일제침략에 대해 포괄적인 유감을 밝힌 이후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시아아프리가 역내 국가와 협력강화를 목표로 정부개발원조(ODA)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역내 방재재해 대책에도 앞으로 5년간 25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와 관련해 오늘날 현실을 반영한 조직으로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거듭 상임이사국 진출 방침을 천명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23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