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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시즌 관전 포인트

Posted April. 01, 20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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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데뷔 첫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4년 연속 꼴찌를 차지했던 롯데는 올 시즌엔 꼴찌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2005 프로야구가 2일 막을 올린다. 8월 말까지 팀당 정규시즌 126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의 첫발. 올 시즌 프로야구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삼성 양키스의 우승과 롯데의 탈꼴찌 여부=삼성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대어인 심정수와 박진만을 영입하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단연 우승후보. 가장 큰 변수는 초보 사령탑 선 감독의 검증되지 않은 작전 구사 능력과 지도력이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5년 만에 꼴찌를 벗어날 수도 있을 전망. 시범경기 9이닝 무실점의 특급 피칭을 한 에이스 손민한과 주형광(시범경기 평균자책 1.00) 염종석(1.50) 등의 선발진에 마무리 노장진도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철벽 마운드를 과시했다. 시범경기 팀 타율 0.220의 다소 약한 방망이가 과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롯데가 올 시즌 최고 4위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은 누가=FA 대박을 터뜨리며 삼성에 입단한 심정수가 토종 거포의 위력을 보여주며 팀 우승까지 이끈다면 생애 첫 MVP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0이닝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운 배영수(삼성)도 2년 연속 MVP에 도전한다. 시범경기 타율 1위로 부활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기아), 차세대 거포 김태균(한화)도 MVP 후보.

신인왕 후보로는 올 시즌 신인 최고 계약금인 6억 원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투수 김명제가 발군. 시범경기 타율 0.250에 1홈런을 기록한 롯데 이원석(19)도 유력 후보다.

어떤 기록 나올까=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의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기록이다. 2000경기 출장(57경기), 350홈런(11개), 1800안타(30개), 350 2루타(10개), 1100득점(58점), 1000볼넷(3개) 등 전인미답의 고지를 무더기로 눈앞에 뒀다.

지난해 11승과 통산 182승을 기록한 프로 17년차 왼손 투수 송진우(한화)는 사상 첫 190승과 200승 고지에 도전한다. 탈삼진 1759개에 41개만 보태면 최초 탈삼진 1800개 고지에 오른다. 양준혁(삼성)과 전준호(현대)는 각각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1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기록에 도전한다.

개막전 다채로운 이벤트=잠실구장에서는 치어리더들의 묘기에 가까운 아크로바틱 쇼가 펼쳐진다. 수원구장에서는 탤런트 박상원, 가수 이문세 등이 뛰는 연예인 야구팀 조마조마와 현대 팬클럽 내 사회인야구단이 50분간 경기하고, 광주구장에서도 개그맨 이휘재, 배칠수, 정준하, 가수 윤종신 등이 포함된 연예인 야구단 한과 기아의 코칭스태프가 친선 경기를 할 예정이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