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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망실종 20명 연락두절 336명

Posted January. 02, 20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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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개별 여행자 2명의 여권이 1일 태국 남부 팡아 주() 카오락에서 발견됐으나 생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처럼 개별 여행자 대부분이 실종자 집계에 잡히지 않아 전체 실종자와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일 현재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로 태국에서만 한국인 10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실종자 2명을 합하면 실종자 10명, 연락 두절은 336명.

추가로 시신이 발견된 사망자는 피피 섬에서 실종됐던 지현진 씨(24여)와 김형순 씨(45여)로 확인됐다. 또 카오락에서 여권이 발견된 개별 여행자는 황성옛터의 가수 고() 고복수 씨의 아들 흥선 씨(41)와 그의 예비신부 이근순 씨(31)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푸껫에 도착한 두 사람은 시내 관광을 마친 뒤 개별 관광을 위해 카오락으로 떠났으나 25일 이후 연락이 끊겼다.

개별 여행자 숙소를 운영하는 현지교민 김용대(39) 씨는 개별 배낭여행객 가운데 사망자가 최소 5명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껫에 체류 중인 조중표() 외교부 재외국민영사담당 대사는 전체 사망자를 20명 안팎으로 전망했다.

카오락에서 실종자 유족 10여 명은 해가 뜨자마자 119 구조대원들의 발굴 현장을 쫓아다니며 가족의 흔적을 찾으려고 애썼다.

피피 섬에서 발견된 시신을 모아두는 태국 남부 끄라비의 시신안치소에서는 국립과학수사대의 법의학팀과 경찰청 지문감식팀, 대사관 관계자, 여행사 직원 등 30여 명이 시신 확인작업을 벌였다.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2일 오전 우돔 삭 푸껫 주지사를 만나 한국 감식팀을 다국적 감식팀에 합류시켜줄 것과 실종자에 대한 신속한 사망진단서 발급을 요구했다.

태국 정부는 이날부터 사고현장 일대에서 전염병 창궐 등을 막기 위해 피해지역 출입자들에 대해 방역주사 접종을 의무화했다.

유엔 관계자는 1일 이번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15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생존자 500여만 명이 필수품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으며 콜레라도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