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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김선용 주니어코트 황제

Posted December. 29, 200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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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유망주 김선용(17양명고사진)이 세계 주니어 랭킹 정상에 오른다.

현재 세계 주니어 랭킹 5위인 김선용은 내년 1월 4일 국제테니스연맹(ITF)이 발표하는 새해 첫 랭킹에서 1위가 된다고 대한테니스협회가 29일 밝혔다.

세계 1위 가엘 몽필스(프랑스)부터 4위 전웅선(SMI아카데미)까지 상위 랭커들이 새해 들어 만 19세로 시니어 무대에 오르게 돼 김선용이 ITF 각종 대회 성적을 통해 집계하는 랭킹 포인트에서 836.25점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된 것.

한국 남자선수가 세계 주니어랭킹 1위에 등극하는 것은 현재 김선용을 지도하고 있는 SMI아카데미 송형근 코치가 마포고 2학년 때인 1991년 오른 이후 14년 만이다.

김선용은 새해 첫 랭킹에서 1위가 된다니 정말 기분이 좋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자극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테니스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라켓을 잡은 김선용은 1m86의 장신 유망주로 꼽힌다. 올해 ITF 1급 대회인 일본오픈과 태국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덕희배 국제주니어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제2의 이형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선용을 중학교 1학년 때 발굴해 후원하고 있는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타고난 테니스 감각과 대담한 승부 근성을 지녀 대성할 자질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세계 1위라는 새해 선물을 받은 김선용의 내년 목표는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주니어부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잇달아 16강 전에 진출했던 김선용은 최근 하루 6시간의 강훈련으로 서브 스피드를 시속 190km까지 끌어올렸고 양손 백핸드도 강화했다. 또 파워를 키우기 위해 70kg에 불과하던 몸무게를 75kg까지 늘렸고 웨이트트레이닝에도 매달리고 있다.

내년 초 1년 선배인 전웅선과 삼성증권 입단 계약을 앞둔 김선용은 내년 1월 13일 출국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출전에 대비한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