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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샷 시선 독차지

Posted December. 21, 200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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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미셸.

역시 천재소녀 미셸 위(위성미15사진)는 2004년 세계 골프계를 뒤흔든 최대 화제였다.

골프전문 주간지 골프월드가 미셸 위를 올해의 100대 뉴스메이커 중 7위에 올려놓은 데 이어 21일 골프채널(www.thegolfchannel.com)도 올해의 골프 10대 뉴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를 10위로 꼽았다.

PGA 투어 역사에서 최연소 여성 출전자로 기록된 미셸 위는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 나가 이븐파로 선전했으나 1타차로 아쉽게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미셸 위와 같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들은 짐 퓨릭(미국)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이었다.

골프채널은 당시 미셸 위와 연습라운드를 한 어니 엘스의 말을 인용하며 그의 천재성에 놀라워했다. 엘스는 연습라운드 첫 홀인 10번 홀에서 3번 우드로 자신보다 20야드나 멀리 친 미셸 위를 보고 그보다 좋은 스윙을 가진 여자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아니카 소렌스탐의 스윙도 좋지만 미셸이 자신의 스윙을 완성한다면 어떤 여자 선수보다 공을 멀리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괴짜 골퍼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은 한술 더 떠 뱅크오브아메리카콜러니얼대회(PGA투어)에 나갔던 소렌스탐보다 100배는 더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미셸 위는 소니오픈 이후 7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나가 모두 예선을 통과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아마추어라 상금을 받진 못했으나 7개 대회 성적에 따라 상금을 따지면 27만달러로 올해 LPGA 상금 순위 44위에 해당한다.

그는 내년 1월 열리는 소니오픈에 다시 출전할 예정. 그의 아버지 위병욱 씨는 최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남자대회에 초대를 많이 받았지만 참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소니오픈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