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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장진급 유력 50명 모두 장성됐다

Posted December. 07, 200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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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본부 인사담당 실무자가 육군 준장 진급심사가 시작되기 전에 실제 진급자 50명의 완벽한 명단을 갖고 있었던 사실이 7일 추가로 밝혀졌다.

국방부 검찰단은 6일 육본 인사참모부 A 중령이 10월 3일 실제 진급자 50명 중 48명이 포함된 임관구분별 유력경쟁자 50명의 명단을 작성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7일 A 중령이 진급심사가 시작된 10월 5일 오전 2명을 바꿔 실제 진급자 50명과 완전히 일치하는 명단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진급심사 전에 이미 진급자가 내정돼 있었으며, 공식 진급심사기구인 갑을병 선발위원회와 최종선발심의위원회 등이 이를 추인하는 역할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한층 더 증폭되고 있다.

육군은 유력경쟁자 명단은 A 중령이 개인적으로 실제 진급자를 예상해보기 위해 만든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체 1151명의 진급후보자 중 50명을 정확히 맞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군 검찰의 설명이다.

군 검찰은 또 A 중령이 진급심사 3개월 전인 7월에 작성한 진급유력자 100여명의 명단에서 실제 진급자 50명 대부분의 이름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둔 것도 확인했다.

그러나 A 중령은 명단을 개인적으로만 사용했을 뿐 선발위 등 공식인사기구에 넘겨 심사과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인사 실무자로서 개인적으로 예상한 사람과 실제 진급자 간에 차이가 크다면 오히려 그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