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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어제 개통식 내일부터 운행

Posted March. 30, 2004 22:39   

다음달 1일 운행을 시작하는 경부고속철도 개통식이 30일 오전 10시 서울역 광장에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등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 대행은 이날 고속철도 개통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속도혁명이 다양한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 대행을 제외한 다수의 참석자들은 오전 10시40분 고속열차(KTX)를 타고 대전역으로 가 오전 11시반 대전역사 준공식을 가졌다.

고속철도 사업은 건국 이래 가장 규모가 큰 국책사업으로 1992년 천안대전 시험선 구간 착공부터 12년간 약 13조원이 투입됐다. 당초 서울대전은 2000년, 대전부산은 2002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잦은 공사 계획 수정과 노선 변경, 공사비 급증, 1998년 외환위기 등으로 크게 지연됐다.

정부는 다음달 1일 서울동대구는 신설 선로를, 동대구부산은 기존 선로를 활용해 우선 개통하고 2010년까지 전 구간을 개통하기로 했다. 이로써 경부선 운행시간은 1905년 서대문(서울)초량(부산)의 첫 운행 당시 17시간에서 약 100년 만에 2시간40분대로 단축됐다.

다음달 1일 운행을 시작하는 고속철도는 서울발 부산행 첫차가 오전 5시반, 막차가 오후 10시에 출발하며 하루 144164회(편도) 운행한다. 운행 간격은 부산행 30분, 동대구행 20분, 대전행 15분 등이다. 경부선은 용산 광명 천안아산 동대구 등 9개 역에 정차하며, 호남선은 익산 김제 정읍 등 14개 역에 선다.

다음달 1일 동시에 개통되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은 24일 목포역 광장에서 호남선 복선전철 준공식과 함께 열렸다.



나성엽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