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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3년만에 "경기회복" 선언

Posted January. 20, 2004 23:28   

일본 정부가 3년 만에 경기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금융상은 19일 각료회의에 제출한 1월 경제보고서에서 일본 경기는 설비투자와 수출의 뒷받침으로 착실히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종합적인 경기상황에 대해 회복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2001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국회 시정연설에서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년반 동안 실질적으로 플러스로 돌아섰고 물가 하락도 멈추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2001년 집권 후 처음으로 경기회복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고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의 수출 호조로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경제의 골칫거리로 여겨 온 소비위축 현상에 대해 디지털 가전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종전의 바닥 다지기에서 개선 움직임이 보인다는 표현으로 상향 수정했다.

신용조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기업 도산 건수는 1만6624건으로 전년보다 14.6% 줄어 4년 만에 감소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금융상은 이런 통계를 근거로 세계경제 회복과 함께 일본도 경기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회복 효과가 가계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실질 1.8%, 명목 0.5%로 정해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완전실업률이 5%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서민층의 소비심리도 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을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기업의 실적 개선이 가계와 중소기업, 지방경제로 파급되지 않는 한 경기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재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