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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회장 LG지분 담보 제공

Posted November. 20, 2003 22:47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자신이 보유한 그룹지주회사 LG의 지분(5.46%)을 채권은행단에 담보로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은행단은 이날 LG카드에 대한 2조원의 신규 자금지원을 위한 은행별 할당액을 확정함으로써 LG카드 경영정상화에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됐다.

하지만 LG카드가 채권단에서 지원받은 자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채권단이 담보로 잡은 구 회장의 LG 지분 처분을 통해 LG그룹 전체의 경영권 및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20일 금융계 및 LG그룹에 따르면 LG그룹은 채권단으로부터 2조원의 LG카드 지원액을 받기 위해 구 회장이 갖고 있는 LG의 지분 5.46%(1448만2617주)를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키로 약속했다.

금융당국의 고위 당국자도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LG카드 경영난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LG는 더 이상 구 회장의 회사가 아니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등 8개 은행으로 구성된 LG카드 채권단은 구 회장의 추가담보 제공 약속에 따라 이날 오후 신규자금 2조원 지원과 관련된 분담액 조율 협상을 타결했다.

은행별 지원액은 농협 5140억원 국민은행 4370억원 산업은행 2878억원 우리은행 2463억원 기업은행 1686억원 하나은행 1297억원 신한은행 1136억원이다.

LG측은 당초 LG카드 등이 갖고 있는 10조4000억원 상당의 주식과 카드 매출채권, 후순위채권 외에 구 회장이 가진 LG카드와 LG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제공할 뜻을 비쳤다.

그러나 채권단이 구 회장의 금융계열사 지분의 현재 가치가 크게 떨어져 있어 구 회장이 보유한 지주회사 지분 등 추가 담보 제공 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 어렵다며 강경 방침을 고수하자 LG가 물러섰다.



배극인 박현진 bae2150@donga.com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