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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정대철 수사' 압력 의혹

Posted July. 14, 2003 21:40   

정대철() 민주당 대표의 굿모닝시티 자금 4억2000만원 수수 및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해 여당인 민주당이 검찰 수사에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1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상수() 사무총장이 정 대표의 소환을 당내 현안이 해결된 이후로 늦추도록 검찰과 조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같은 방침은 정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민주당의 편의에 맞추도록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검찰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회의에서 한 당직자는 수사 검사 중에 청와대 모 실세의 친구가 있다고 한다. 조금만 체크해 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로비 방법론까지 제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회의에서는 또 정 대표 등 정치인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을 사전에 흘리는 등 절차나 예우상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와 이 같은 문제점을 추궁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의무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정 대표측과 당내 일부 의원들은 청와대와 사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정 대표의 인신구속을 피하고 정 대표가 받은 4억2000만원을 뇌물죄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리해 주도록 막후 거래를 추진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 총장은 대선자금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대선 때 대기업에서 직접 받은 70억원을 포함해 총 150억원의 후원금을 거뒀다며 계좌로 입금된 돈은 80억원으로, 이 중 50억원은 돼지저금통 등이고 30억원은 중소기업의 후원금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순형() 고문은 이 총장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며 대선 자금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까지 따라다닐 것인 만큼 외부기관 실사라도 맡겨 문제가 있다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자금의 불법성이 드러난 이상 중앙선거관리위와 검찰은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검찰이 올바른 수사를 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나 특별검사 등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 대표는 9일 밤 검찰 간부로부터 10일에 검찰에 출두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민주당 핵심 관계자가 밝혔다.



윤승모 박성원 ysmo@donga.com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