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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교체 투입 4분 만에 ‘시즌 5호골’

손흥민, 교체 투입 4분 만에 ‘시즌 5호골’

Posted February. 21, 2023 07:38   

Updated February. 21, 20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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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토트넘)이 교체 투입 4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0일 웨스트햄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다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히샤를리송(26)과 교체돼 투입됐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교체 선수로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시티전 이후 두 번째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30)이 수비수 2명 사이로 달리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공은 손흥민의 발에 정확하게 배달됐다. 손흥민은 공을 한 차례 터치한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문 오른쪽을 향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손흥민과 케인이 EPL에서 합작한 45번째 골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도움 2개를 기록 중인데 모두 손흥민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지난달 5일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리그 4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6경기 만이자 46일 만에 5호 골을 작성했다. 지난달 24일 풀럼전 도움 뒤 3경기 만의 공격포인트다. 이번 시즌 EPL에서 5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EPL 통산 98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호 골에 두 골을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는 97골을 기록한 테디 셰링엄(57·은퇴)을 넘어 EPL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1위는 200골을 작성한 케인이다.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맨 오브 더 매치’다. 담낭 절제 수술 뒤 회복 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54) 대신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49)는 “손흥민은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며 “빈 공간이 생기면 손흥민은 놀라울 정도로 기대에 부응해 득점을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승점 42(13승 3무 8패)로 1경기를 덜 치른 뉴캐슬(승점 41)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두 번째 교체 출전에 대해 현지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EPL 5골 가운데 4골이 교체 출전한 경기에서 나왔다. 전 첼시 공격수인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51)는 “(주전 명단에서 제외해) 분발하게 만들수록 손흥민은 더 잘했고, 득점을 했다”며 “나라면 계속 손흥민을 교체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 브라이턴 공격수 글렌 머리(40)는 “손흥민은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이자 더 많은 득점 기회를 팀에 제공해주는 차이를 만들 줄 아는 선수”라며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지지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교체 출전을 좋아할 선수는 없다. 하지만 벤치에 있을 때도 팀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한다”며 “나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31)은 이날 레버쿠젠과의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선 전반 49분에 역전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재성은 11일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전 2골을 넣는 등 이번 시즌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마인츠는 3-2로 이겼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