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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푸틴이 협상 제안… 공개 대화하자”

젤렌스키 “푸틴이 협상 제안… 공개 대화하자”

Posted November. 18, 2022 07:40   

Updated November. 18, 20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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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협상을 원한다는 시그널을 서방 국가들로부터 전달받았다”며 러시아에 공개 협상을 제안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9개월째인 최근 러시아가 강제 병합했던 헤르손을 탈환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의 시작”이라고 밝힌 데 이어 나온 발언이라 배경이 주목된다. 최근 미-러 정보수장이 회담하고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등 미국이 협상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공개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으니 전형적인 비공개 협상 대신 공개 협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 거리를 둬온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등 서방의 설득에 협상 여지를 연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빠른 시일 내에 러시아를 자국에서 몰아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올겨울 정치적 해결을 위한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