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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도 OK… LIV는 다르다” PGA와 차별화 전략 보여줘

“반바지도 OK… LIV는 다르다” PGA와 차별화 전략 보여줘

Posted September. 05, 2022 07:51   

Updated September. 05, 20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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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가 대회 도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출전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가했다.

 LIV의 수장인 그레그 노먼(67·호주)은 3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더 인터내셔널(파70)에서 열리고 있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보스턴의 1라운드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12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긴바지를 입고 등장한 노먼이 자신의 바지가 반바지로 바뀌는 화면과 함께 “2라운드부터 LIV에서 뛰는 선수들은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LIV의 공식 SNS 역시 해당 영상을 게시하며 ‘반바지가 공식적으로 허용됐다’고 적었다.

 LIV의 이런 조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의 차별화 전략이다. PGA투어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이 허용되지 않는다. 여성 선수들은 스커트와 반바지를 입을 수 있고, 캐디 역시 1999년부터는 반바지 착용이 허용됐지만 남자 선수들에게는 엄격하게 제한돼 왔다. PGA투어에서 반바지 착용에 대한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지만, 2019년 2월부터 연습라운드에서만 허용될 뿐 공식 대회에서는 아직도 허용되지 않는다. 반바지를 입으면 격이 낮아 보여 골프의 전통적인 드레스코드를 훼손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LIV가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면서 다시 한 번 “LIV는 PGA투어와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선수와 골프계에 심으려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