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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중앙은행 수장은 시진핑” 환율개입 비판

트럼프 “中중앙은행 수장은 시진핑” 환율개입 비판

Posted June. 12, 2019 07:40,   

Updated June. 12, 20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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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중앙은행 런민은행의 수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라며 금리를 내리지 않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우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의 관세인상 충격을 상쇄시키고 있는 중국에도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미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의 ‘연준’ 수장은 시 주석임을 잊지 말라. 그는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절하한다. 오랜 기간 그랬다. 그래서 엄청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의 싸움에서) 공정한 운동장을 가져야 한다”고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수뇌부에 대해서도 “내 사람이 아니다”라고 불신을 드러냈다.

 10일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달러당 6.93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환율이 반 년 최고치로 상승함에 따라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 넘는 것)’ 가능성도 커졌다. 그러나 11일 런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달 하순 홍콩에서 위안화 증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중앙은행의 증권 발행은 금융시장에 풀린 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과의 확전에 부담을 느낀 중국이 추가 환율 상승을 억제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동이 예상되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와 경고를 동시에 내놨다. 그는 “시 주석과 G20에 만나지 못하면 최선의 거래는 중국산 수입품 6000억 달러에 대한 25% 관세”라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G20 기간에 두 정상이 만찬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