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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초미세먼지 올들어 최악...“사무실 앞 건물 안보여”

中초미세먼지 올들어 최악...“사무실 앞 건물 안보여”

Posted December. 11, 2019 08:26,   

Updated December. 11, 20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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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 상당수 도시에서 올해 최악의 초미세먼지(PM2.5)가 발생했다.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주요 도시를 뒤덮은 뿌연 스모그와 짙은 안개는 10일 오후부터 점차 사라졌지만 미세먼지가 남하하면서 한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한때 베이징의 공기질량지수(AQI)가 260까지 치솟았다.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AQI는 PM2.5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종합적으로 계량화한 지수다. 중국은 AQI를 가장 양호한 1급(50 이하)에서 가장 심각한 6급(300 이상)까지 구분한다. 200 이상은 5급에 해당하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실외 활동을 줄일 것을 권고하는 수치다.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톈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짙은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50m가 안 됐다. 랴오닝성 선양(瀋陽)시의 한 시민은 동아일보에 “사무실 바로 앞 건물이 안 보일 정도”라고 호소했다. 베이징 근교와 허베이성 일부 고속도로도 일부 구간이 가시거리 미확보로 통제됐다. 미세먼지가 심각해지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공기정화기 설치를 권고했다.

 중국 당국은 “10일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지면서 오염물질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해) 완화돼 11일에는 스모그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풍을 따라 초미세먼지가 이동한다는 뜻이어서 한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