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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파기 사흘만에 독도서 ‘영토수호훈련’

지소미아 파기 사흘만에 독도서 ‘영토수호훈련’

Posted August. 26, 2019 07:45,   

Updated August. 26, 20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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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 후 사흘 만에 일본이 그동안 강력히 반발해 온 독도방어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했다. 이례적으로 훈련 사진과 영상까지 공개했다.

 해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명칭을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했다”고 25일 밝혔다. 훈련은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해군과 해경 등은 일본 극우세력의 독도 침입 상황에 대비해 1996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해 왔다. 군은 올해는 상반기 훈련을 미루다 이번에 처음 명칭을 바꾸고 독도를 포함한 동해 전반을 훈련 영역으로 설정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해군 함정 중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이지스함과 육군 특전사가 사상 최초로 투입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 해군과 해경 함정은 통상 7, 8척이 투입돼 왔는데 이번엔 10여 척으로 대폭 늘었다. 독도에 투입되는 해병대 병력도 과거 훈련에 비해 2,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전력과 병력 모두 2배 이상 투입됐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한국군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 군사 훈련에 대한 항의’라는 자료를 내고 “다케시마는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이다. 한국군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은 우리의 영토,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세력에 대한 훈련”이라고 반박했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