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NYT “中관광객 줄어들수도”

Posted June. 14, 2019 08:40,   

Updated June. 14, 2019 08:40

日本語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미국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 시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과정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이 줄어든 한국의 사례를 거론하며, 미 관광산업이 1조6000억 달러(약 1892조 원) 규모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 상무부 산하 전미여행관광청(NTTO)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시작한 지난해 미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90만 명으로 2017년(320만 명)에 비해 30만 명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15년 만이다. 약 10년간 미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평균 23%씩 증가했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NYT는 이를 두고 “미중 무역전쟁에 새로운 전선이 열렸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1∼3월) 뉴욕시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줄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중국이 관광을 무기화한 선례가 있다”고 경고했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50% 감소했다. 메릴린치는 “미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미 관광산업에 180억 달러(약 21조2958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