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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마친 아베, 모디 초청 ‘별장 외교’

Posted October. 29, 2018 07:38,   

Updated October. 29, 201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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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방문을 통해 영유권 갈등 6년 만에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인도와의 연대 강화에 나선다.

 아베 총리는 2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야마나시(山梨)현 가와구치코(河口湖) 호수 인근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초대해 만찬을 함께 했다. 아베 총리가 자신의 별장에 외국 정상을 초대한 것은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모디 총리와 오찬도 함께 했으며 29일엔 정상회담을 한다.

 방중 기간 중국 주도의 무역 체계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경제영토 확장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한 아베 총리는 모디 총리와는 미일동맹을 바탕으로 한 국제 전략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논의한다. NHK는 두 정상이 안전보장 분야와 경제 분야에서 연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신칸센 방식을 도입한 인도 철도 건설 지원을 위해 차관 3000억 엔(약 3조52억 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인도양 연안 인프라 개발 사업에 대한 협력과 양국 외교·국방 당국 간 고위급 회담 개시,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도 논의한다. 양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이달 인도양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인도는 일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일대일로와 해양 진출로 압박해 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근래 일본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중순에는 호주를 방문해 스콧 모리슨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는 등 ‘우방’ 챙기기를 계속한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진행시키면서도 준(準)동맹 관계인 인도, 호주와 연대해 중국의 군비 확장과 해양 진출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행보다.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