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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호황’ 삼성전자 매출 90% 해외서 세금 81% 국내에

‘슈퍼호황’ 삼성전자 매출 90% 해외서 세금 81% 국내에

Posted June. 19, 2018 08:33,   

Updated June. 19, 20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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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각국 정부에 낸 세금도 처음으로 1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를 비롯해 주요 진출 국가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은 법인세 14조 원을 포함해 총 15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조세공과금은 2016년 8조9000억 원에 비해 70.0% 늘어난 수준이다. 2015년(7조8000억 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중에서도 한국 정부에 낸 액수가 전체의 8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한국에서 대부분 생산하는 프리미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조세공과금의 국내 납부 비율은 2014년 53%에서 2015년에는 51%로 다소 떨어졌지만 2016년 67%까지 오른 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10%를 냈고, 미주·유럽에서 8%, 기타 지역에서 1%를 각각 납부했다. 법인세도 전체 14조 원의 55%인 7조7300억 원을 한국 정부에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판매 매출을 보면 전체의 90% 가까이를 외국에서 올렸다. 미주(81조 원·34%) 지역이 가장 높았고 유럽(44조4000억 원·19%), 중국(38조3000억 원·16%)의 순이었다. 국내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31조6000억 원으로 전체의 13% 수준이었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