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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이종걸도 비대위 제외 ‘지도부 100% 물갈이’

더민주, 이종걸도 비대위 제외 ‘지도부 100% 물갈이’

Posted January. 28, 2016 07:14,   

Updated January. 28, 20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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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공식 출범했지만 비대위원 인선을 놓고 벌써부터 잡음이 새나오고 있다.

더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문재인 대표의 퇴진에 따른 비대위 출범을 추인했다. 비대위원장까지 겸하게 된 김 위원장이 당 운영과 선거를 총괄 지휘하게 됐다. 김 위원장은 박영선 우윤근 변재일 의원, 이용섭 전 의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등 6명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 4명의 전·현직 의원은 모두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정책에 관해 활발한 토의를 할 수 있는 분과 지역적인 배려를 참고했다”고 인선 기준을 설명했다. 표 전 교수와 김 의장은 이들을 영입한 문 대표를 배려한 인선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사실상 박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로 비대위가 꾸려졌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 최고위원회나 과거 비대위에 늘 포함됐던 원내대표는 제외됐다. 김 위원장은 “이종걸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때마다 참석해서 같이 의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 측은 “의결권도 없이 회의에만 오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가 본격 가동되면서 문 대표는 공식적으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2·8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당선된 지 354일 만이다.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 참패로 위기에 처한 문 대표는 혁신위원회 출범, 대표직 재신임 카드로 대표직을 지켰지만 끝내 당의 분열을 막지 못했다. 대표 취임 당시 129석이던 의석수는 109석까지 줄었다. 문 대표는 퇴임사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호남 의원들의 탈당과 분열”이라며 “이유야 어찌 됐든 다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문 대표는 당분간 정치적 행보는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표가) 각 지역을 돌면서 유세하는 것이 우리 당을 총선 승리로 이끄는 데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자신의 과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참여 전력과 관련해 “광주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개 사과했다. 국회 선진화법 폐기에 대해서는 “(폐기가) 올바른 선택인지 아닌지 좀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전주=차길호 기자



한상준 기자alwaysj@donga.com · 전주=차길호기자 ki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