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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육군 군복 복고 바람... 6•25때 입던 카키색 스타일로

美육군 군복 복고 바람... 6•25때 입던 카키색 스타일로

Posted May. 14, 2019 08:50,   

Updated May. 14, 20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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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육군이 강력한 위용을 드러냈던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참전 당시 입었던 카키색 군복을 되살린 ‘복고 군복’을 내년부터 입는다. ‘세계 최강의 군대’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아름다운 새 군복”이라고 치켜세웠다.

 헤더 헤이건 미 육군 대변인은 10일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타일의 새 군복 도입에 대해 “역사상 가장 존경받고 잘 인식된 디자인”이라며 “이 군복을 다시 도입한 의도는 우리 군인들의 전문성과 준비 태도에 신뢰와 확신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도입하기로 결정한 새 군복의 상의는 진한 카키색에 허리띠가 달려 있다. 셔츠와 바지는 엷은 브라운색을 띤다. ‘핑크 앤드 그린스(Pink and Greens)’ ‘아미 그린스(Army Greens)’로도 불린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미국 HBO 인기 드라마 ‘밴드 오브 브러더스’ 등에서 이와 비슷한 근무복이 등장한다.

 미 육군은 내년에 이 군복을 사무실 근무용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2월 모병관에게 먼저 새 군복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미군은 이 밖에도 전투복은 전투 용도로, 현재의 남색 상의와 파란색 바지의 정복은 행사용 예복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상이용사 행사 연설에서 “육군이 벨트가 달린 이 아름다운 새 군복을 갖게 됐다. 그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군복이 싸다고 생각하지만 이 군복은 매우 비싸다. 그들(육군)이 원했고 우리는 얻었다”고 말했다.

 헤이건 대변인은 폭스비즈니스에서 “군복 품질이 좋아 더 오래 입을 수 있으며 단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새 군복 도입에 따른 납세자나 군인들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