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선 과정에서 내세웠던 ‘성장’과 ‘경제 회복’을 강조하며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 과제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거론하면서 “빠르면 오늘 저녁이라도 관련된 모든 부처의 책임자뿐 아니라 실무자들까지 모아서 당장 할 수 있는 행정과 절차를 최대한 작업해 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찾아 새 정부 첫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측근 참모로 꼽혀온 4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했다. 김 의원은 국회와 당 간의 가교 역할을, 이 전 장관은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는 3선 민주당 강훈식 의원을 지명했다. ‘50대 전략가’이자 계파색이 옅은 충청 출신 통합형 인선으로 꼽힌다. 1970년대생이 대통령비서실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보실장에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민주당 위성락 의원(비례대표 초선)이 임명됐다.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이번 대선 경선 캠프부터 대변인을 지낸 민주당 강유정 의원(비례대표 초선)이 인선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임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인을 확정한 이날 오전 6시 21분 시작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선거 개표 종료 결과 1728만7513표를 얻었다. 이는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얻은 1639만4815표를 넘은 수치로 역대 대선 최다 득표다. 득표율은 이 대통령이 49.42%,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1.15%,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8.34%였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