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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올트먼-손정의 ‘한미일 AI 동맹’ 손잡았다

이재용-올트먼-손정의 ‘한미일 AI 동맹’ 손잡았다

Posted February. 05, 2025 07:57   

Updated February. 05, 2025 07:57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나 730조 원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했다. 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다음 날 발표한 초대형 인공지능(AI) 투자 프로젝트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가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들면서 한미일 AI 동맹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45분경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VIP 접객실 코퍼레이트 클럽에서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전날 부당합병·분식회계 혐의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날 스타게이트 관련 한미일 3자 회동이 이 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뒤 나선 첫 공식 행보였다.

재계에서는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이는 스타게이트를 비롯해 글로벌 AI 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2029년까지 미 전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잠재 투자자인 동시에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솔루션을 갖춘 파트너다. 이날 회동을 위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손 회장은 서초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스타게이트 관련 업데이트 상황과 삼성과의 잠재적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투자 요청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그렇게 구체적이지 않다. 이제 대화를 시작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곽도영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