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黨대표들이 앞장선 ‘막말 총선’
Posted April. 04, 2024 07:42
Updated April. 04, 2024 07:42
여야 黨대표들이 앞장선 ‘막말 총선’.
April. 04, 2024 07:42.
by 김준일 jikim@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총선 국면에서 지지층 결집을 이유로 연일 폭언과 성차별 발언 등 저질 막말을 쏟아내면서 ‘막장 총선’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작 다수당을 차지하면 민생 등 국민 피부에 와닿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현실성 있는 정책 비전 경쟁은 여야 모두 실종된 상태다. 여야 대표 모두 총선용으로 급조되거나 돈 살포 논란을 부른 ‘떴다방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한 위원장은 3일 강원 춘천 유세에서 “이재명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대표가 제주 4·3의 책임이 우리 당에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일베 출신 이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2일)엔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두고 “너무너무 구질구질하고 찌질하다.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해선 “쓰레기같은 극단주의자”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3일 경남 창원 유세에서 정부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 한심한 분들아”라고 했고 전날엔 서울 동작을 지역 유세에 나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나경원+아베 전 일본 총리·냄비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불러 여성 비하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나 후보를 겨냥해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홍보물을 올렸다가 여성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는데도 이 대표가 이를 다시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에는 앞서 ‘언론 회칼 테러’ 발언으로 사퇴한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의 발언을 패러디하면서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으라”며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XX 깨진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다”라고 말했다. 여야는 고물가 속 민생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할 현실성 검증된 정책 대신 총선 공약집에도 없는 급조한 공약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 위원장은 3일 강원 원주 유세에서 “청년청을 인구부 산하에 둬서 청년 정책을 통할하게 할 것”이라며 “청년의 정치 참여와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일을 이틀 앞둔 이날 2030 청년 세대 부동층을 겨냥해 던진 것이다. 이날 민주당은 서울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여당과 접전을 벌이는 한강벨트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재원 계획에 대해선 “과거에 (경인) 아라뱃길 (조성) 관련했던 재원이 9조 원 전후였던 것으로, 전반적으로 그것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기 당의 ‘다수당 비전’은 보여주지 못한 채 당 대표들이 앞장서 ‘상대가 다수당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며 정치혐오를 불러 일으키는 막말만 던지고 있다”며 “말의 전쟁에만 기대 표만 얻으려는 품격이 사라진 막장 총선”이라고 말했다.
中文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총선 국면에서 지지층 결집을 이유로 연일 폭언과 성차별 발언 등 저질 막말을 쏟아내면서 ‘막장 총선’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작 다수당을 차지하면 민생 등 국민 피부에 와닿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현실성 있는 정책 비전 경쟁은 여야 모두 실종된 상태다. 여야 대표 모두 총선용으로 급조되거나 돈 살포 논란을 부른 ‘떴다방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한 위원장은 3일 강원 춘천 유세에서 “이재명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대표가 제주 4·3의 책임이 우리 당에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일베 출신 이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2일)엔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두고 “너무너무 구질구질하고 찌질하다.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해선 “쓰레기같은 극단주의자”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3일 경남 창원 유세에서 정부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 한심한 분들아”라고 했고 전날엔 서울 동작을 지역 유세에 나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나경원+아베 전 일본 총리·냄비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불러 여성 비하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나 후보를 겨냥해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홍보물을 올렸다가 여성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는데도 이 대표가 이를 다시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에는 앞서 ‘언론 회칼 테러’ 발언으로 사퇴한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의 발언을 패러디하면서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으라”며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XX 깨진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다”라고 말했다.
여야는 고물가 속 민생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할 현실성 검증된 정책 대신 총선 공약집에도 없는 급조한 공약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 위원장은 3일 강원 원주 유세에서 “청년청을 인구부 산하에 둬서 청년 정책을 통할하게 할 것”이라며 “청년의 정치 참여와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일을 이틀 앞둔 이날 2030 청년 세대 부동층을 겨냥해 던진 것이다. 이날 민주당은 서울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여당과 접전을 벌이는 한강벨트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재원 계획에 대해선 “과거에 (경인) 아라뱃길 (조성) 관련했던 재원이 9조 원 전후였던 것으로, 전반적으로 그것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기 당의 ‘다수당 비전’은 보여주지 못한 채 당 대표들이 앞장서 ‘상대가 다수당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며 정치혐오를 불러 일으키는 막말만 던지고 있다”며 “말의 전쟁에만 기대 표만 얻으려는 품격이 사라진 막장 총선”이라고 말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
熱門新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