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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도어스테핑 중단 하루만에 재개

Posted July. 13, 2022 07:59   

Updated July. 13, 20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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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잠정 중단하기로 했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하루 만에 재개했다.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을 지지율 하락과 연결 짓는 일각의 해석을 일축하고 소통 의지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중앙현관 근처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손을 흔들자 잠시 멈춰 선 뒤 “가급적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청사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며…”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에 취재진이 7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이 정도 거리에서 질문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웃으며 “물어볼 것 있으면 물어봐요. 한 개만 하고 들어갑시다”라고 했다. 이후 예정에 없던 도어스테핑이 즉석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계획에 대한 질문에 “어제(11일) 질병관리청장, 국가감염병위기대응위원장, 보건복지부 차관이 여기 와서 회의를 했고 내일(13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한다”면서 “거기서 기본 방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위기 상황 대응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서민들의 민생 경제가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면서 “오늘 너무 많이 묻는데…”라고 말했다. ‘내일도 도어스테핑을 하느냐’는 물음에는 경호처 직원들을 바라보며 “이거야 하면 안 되겠어요? 여러분 괜찮으면 며칠 있다가 (포토라인) 칩시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도어스테핑 재개와 관련해 사전 조율된 게 전혀 없었다”며 “현장에 나와 있는 취재진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윤 대통령의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난 장면”이라고 말했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