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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경기침체 위험… 내년엔 더욱 심각” 경고

IMF총재 “경기침체 위험… 내년엔 더욱 심각” 경고

Posted July. 08, 2022 07:50   

Updated July. 08, 20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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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올해도 힘든 해가 되겠지만 경기 침체 위험은 내년에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다발적인 경기 침체 신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에도 최소 빅스텝(0.5%포인트 인상) 이상 금리 인상 단행을 예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달 말 발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IMF는 4월에도 1월 성장률 전망치(4.4%)에서 0.8%포인트 하락한 3.6%로 성장 예상치를 조정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에 중대한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며 4월 이후 인플레이션 확산, 급격한 금리 인상,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 등을 성장률 하향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세계 경제는 1980년대 초반 이후 40년 만에 더블딥(경기 침체 후 일시적 반등이 나타났다 다시 침체가 나타나는 현상)에 빠진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 둔화를 감수하고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더욱 ‘긴축적 정책(restrictive policy)’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14,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참석자는 이달 말 기준 금리를 0.5%포인트나 0.75%포인트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에 ‘인플레이션’만 90여 차례 언급되는 등 연준은 강력한 물가 안정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