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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MLB 1000이닝 투수 도전

Posted June. 01, 2022 07:27   

Updated June. 01, 20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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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사진)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인 1000이닝 돌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토론토는 2일 오전 8시 7분 시작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고 31일 예고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경기에서 5이닝을 책임지면서 2013년 MLB 데뷔 이후 통산 999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1회초에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 통산 1000이닝을 채우게 된다.

 현재까지 한국인 투수 가운데 MLB 무대서 1000이닝 이상 던진 건 ‘코리안 특급’ 박찬호(49·은퇴) 한 명뿐이다. 1994년 4월 9일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 데뷔전을 치른 박찬호는 2001년 5월 10일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1000이닝을 넘어섰다. 데뷔 후 2588일 만의 기록이었다.

 류현진이 2일 1000이닝을 채우면 2013년 4월 3일 MLB 데뷔 이후 3347일 만에 같은 기록을 남기게 된다. 류현진이 박찬호보다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 제일 큰 이유는 어깨 수술이다. 이 수술로 류현진은 2015년 일정을 통째로 건너뛰었고 2016년에도 딱 1경기에 나와 4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18년에도 부상으로 81과 3분의 1이닝만 소화했고,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시즌 일정이 축소되면서 67이닝밖에 채우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류현진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상대다. 지난해 화이트삭스를 처음 상대한 류현진은 2경기에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12피안타(4피홈런) 10실점으로 2패만 쌓았다.


강동웅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