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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尹정부 첫 낙마… 정호영, 국힘內 사퇴론

김인철, 尹정부 첫 낙마… 정호영, 국힘內 사퇴론

Posted May. 04, 2022 08:18   

Updated May. 04, 20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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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중에서 첫 낙마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자로 지명한 지 20일 만이다.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6일 열릴 예정이었다.

 김 후보자는 3일 오전 긴급 설명회를 자청해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김 후보자를 ‘낙마 리스트’에 올려놨던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낙마 리스트 후보들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편입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저에게 씌워진 여러 의혹을 제가 밝히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며 “의혹들은 세세히 밝혔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후보자 때문에 곤혹스러운 사람이 많은데 누구한테 제일 미안하냐”며 “40년 지기인 친구한테는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저로 인해 자료를 제공해야 하는 지인들께 미안하다”고 답했다. 강 의원이 재차 윤 당선인과의 ‘40년 지기’ 인연을 강조하자,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과) 40년 지기가 아니다. 저를 (윤 당선인에게) 소개해 준 사람이 당선인과 40년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 내부에선 인사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되면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수 있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틀째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해 지명 철회를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질의에 “청문회가 끝나면 그 결과와 종합적인 상황을 검토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하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스스로 지명 철회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선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세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 그리고 정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미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며 “청문회에서 부적격이 확인된 인사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이 빠르게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 ·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