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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인수전에 스포츠 스타들 가세

Posted April. 23, 2022 07:19   

Updated April. 23, 20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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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와 포뮬러원(FI) 황제 루이스 해밀턴(37·영국)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인수전에 가세했다고 영국 BBC 등이 22일 전했다.

 이들은 전 브리티시항공 회장이자 전 EPL 리버풀 회장인 마틴 브로턴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합류한다. 이 컨소시엄에는 서배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도 참여한다. 윌리엄스는 메이저대회 최다인 23회, 해밀턴은 세계 최고 자동차경주대회인 F1에서 역대 최다인 7차례 우승을 차지한 스타이다. 이들은 각각 1000만 파운드(약 161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2020년 여배우 내털리 포트먼(41·미국) 및 당시 2세였던 자신의 딸과 함께 미국 여자프로축구리그(NWSL)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시티에 투자하는 등 축구팀에 관심을 보였다. EPL 아스널 팬으로도 알려진 해밀턴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직접 축구팀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다른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이 축구팀 인수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38·미국)는 2011년 EPL 리버풀의 지분 2%를 인수했다. NBA 브루클린 네츠의 스티브 내시 감독(48·미국)은 2016년 투자회사를 통해 스페인 2부리그 마요르카의 지분을 가졌다.

 NBA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랜트(34·미국)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제임스 하든(33·미국)은 각각 미국프로축구(MLS) 필리델피아 유니언스, 밴쿠버 화이트 캡스의 지분을 갖고 있다.

 스타들이 유럽 및 북미 축구팀에 투자하는 이유는 이곳이 급성장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북미 축구는 이제 막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 BBC에 따르면 르브론 제임스의 리버풀 투자액은 2011년 당시 650만 달러(약 80억 원)였지만 현재 7배 이상 늘어난 3700만 파운드(약 595억 원)로 추정된다. 스포츠사업을 염두에 둔 스타들이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이유는 자신의 영역을 뛰어넘어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있다.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지닌 유명 축구 팀을 인수하는 것은 이런 전략에 도움이 된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