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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사옥, 세계 첫 로봇 친화 건물”

“네이버 2사옥, 세계 첫 로봇 친화 건물”

Posted April. 14, 2022 07:58   

Updated April. 14, 20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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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네이버’는 바로 이 공간에서 계속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면서 새로운 기술의 융합도 시도하려고 합니다.”

 13일 ‘네이버 미트업(Meetup)’ 행사에서 네이버의 미래 계획을 내놓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41)는 행사 장소로 경기 성남시의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검색, 커머스, 콘텐츠, 기업 간 거래(B2B), 로보틱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를 포괄하는 네이버의 미래를 눈으로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것이다. 네이버의 기존 사옥 바로 옆에 올해 완공된 1784에는 아직 일부 임직원만 입주해 있고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다.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웍스 등이 그동안 연구해 온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된 1784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사람의 업무를 대신해주는 로봇이었다. 문턱이 없는 바닥 설계를 바탕으로 ‘루키’라는 이름의 로봇이 전용 엘리베이터 ‘로봇 포트’를 이용해 자동으로 우편물과 택배를 임직원들의 자리까지 배달해주고 있었다. 루키는 건물 내부에 구축된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과 네이버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외부의 명령을 받아 자동으로 작동하는 브레인리스 로봇이다.

 루키가 사람의 상반신을 닮은 로봇 ‘앰비덱스’ 앞에 가면 직접 닦아서 소독해주고 드로잉 로봇 ‘알토-1’이 스마트패드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1784는 세계 최초의 로봇친화 건물”이라며 “1784의 주소(178-4번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명에서 출발해 1784년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의 뜻을 살려 대규모 ‘테크 컨버전스’를 위한 사옥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