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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기 금리인상에 양적 긴축까지 시사…세계 금융시장 출렁

美, 조기 금리인상에 양적 긴축까지 시사…세계 금융시장 출렁

Posted January. 07, 2022 07:34   

Updated January. 07, 20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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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나설 뜻을 밝혔다. 연준이 금리 인상 시점과 속도를 앞당길 뿐 아니라 시장에 풀린 돈을 직접 회수하는 방안인 ‘양적 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까지 검토하면서 세계 금융시장과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5일(현지 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14,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와 노동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회의 참석자들이 첫 번째 금리 인상 후 어느 시점에서 대차대조표(보유 자산)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연준이 양적 완화를 통해 매입한 채권을 시장에 팔아 추가로 돈줄을 죄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연준의 보유 자산은 8조8000억 달러에 달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3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긴축 우려로 뉴욕 증시는 급락하고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5일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1.07%, 1.94% 하락했다. 특히 금리 인상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4% 하락했다.

 6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 또한 하락했고 미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가치 역시 떨어졌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전일보다 1.13%(33.44포인트) 하락한 2,920.5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201.0원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 24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이상환기자 payback@donga.com